팬택계열 스카이 베가LTE는 4G

이호수 0 2,802 2011.11.27 08:25
[쇼핑저널 버즈] 팬택계열 스카이 베가LTE는 4세대(4G)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듀얼코어 1.5GHz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축으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겸했다. 물론 단순히 사양만 높은 건 아니다. 손바닥 움직임을 인식해 본체를 조작할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잘 녹여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저장한 데이터를 알아서 인터넷에 저장해주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 디자인 | 경쟁자 압도하는 '얇은 두께'
베가LTE의 겉모양은 전작인 베가레이서와 큰 차이가 없다. 로고와 메뉴, 되돌아가기 버튼, 카메라 위치도 비슷하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점도 마찬가지. 화면 크기도 4.5인치로 같다. 베가LTE 뒷면에 적힌 '4G LTE'라는 말만 아니면 언뜻 봐서 두 제품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주목해야 할 디자인 포인트는 두께다. 지금껏 나온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인 데다 무게도 가벼운 축에 속한다. 베가LTE의 공식 두께는 9.35mm로 옵티머스LTE(10.4mm)나 갤럭시SⅡ HD LTE(9.5mm)보다 얇다.

두께가 이렇게 얇아진 비결은 디스플레이 규격 차이를 이용한 효율적 부품 배치 덕이다. 팬택 관계자에 따르면 베가LTE에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4.5인치 WXGA(1280×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 경쟁 모델은 4.5인치 HD(1280×720) 디스플레이를 쓴다. 와이드 화면일수록 부품 배치나 두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두께를 줄이기 유리한 화면 비율을 택한 것이다.

베가LTE는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했지만 본체에는 따로 안테나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전파를 잘 잡는 지역에선 이어폰이 필요 없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선 반드시 이어폰을 연결해야 제대로 방송 수신을 할 수 있다.

본체에 지상파DMB 안테나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방송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굳이 DMB가 아니더라도 와이파이나 3G로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으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닌 셈이다.





■ 성능 |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 풀브라우징도 '거뜬'
베가LTE는 1.5GHz 듀얼코어와 DDR2 메모리 1GB를 탑재했다. 칩도 퀄컴
스냅드래곤이니 베가레이서와 판박이다. LTE 지원 유무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실 시중에 나온 LTE 스마트폰 성능 비교는 의미가 없다. 예외 없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썼기 때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 이유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기지국과 단말기 간 통신을 담당하는 모뎀 칩(베이스밴드)을 따로 장착할 필요 없이 원칩(One Chip)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CPU가 아니라 디스플레이다. 같은 4.5인치 화면에서 WXGA(1280×800)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건 경쟁 제품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인치당 픽셀수도 335PPI로 LTE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신 WXGA는 가로세로 화면 비율이 16:10이고 HD는 16:9다. 영화가 대부분 16:9 화면 비율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베가LTE로 16:9 영화를 감상한다면 화면 위아래에 공백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WXGA와 HD가 양분한 상태다. 업계에선 당분간 이들 두 규격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종 선택은 물론 소비자 몫이다.

어쨌든 베가LTE는 가장 높은 해상도와 인치당 픽셀수를 제공해 깨끗하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 모바일 페이지가 아니라 풀브라우징으로 웹서핑을 즐겨도 무리가 없다. 상하좌우 시야각도 뛰어나다.





■ 기술 1 | 발상의 전환, 손짓으로 소통한다
베가LTE의 또 다른 특징은 모션 인식이다. 말 그대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특정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TV 광고에도 나오지만 굳이 본체에 손을 대지 않아도 손만 '쓰윽' 옆으로 움직이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응용 범위가 넓고 편리하다.

이 제품에서 가장 멋진 기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션 인식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본체 앞쪽에 있는 화상통화용 카메라가 손짓 패턴을 인식해 미리 저장된 데이터와 비교, 정해진 기능을 실행해주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360 키넥트도 같은 원리를 이용한다.

직접 써보니 인식률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10번 시도해 9번 원하는 작업을 실행할 수 있었다. 가끔 생각하는 대로 작동이 이뤄지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손을 잘못 움직인 경우다. 다만 조명이 강한 곳에선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션 인식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운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손으로 쥘 수 없을 때, 음악을 듣거나 장갑을 끼고 있을 때 손짓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일단 모션 인식 자체가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이 한정적이다. 뮤직, 갤러리, 메시지, 전자책, 전화 받기까지 5가지 상황에서만 쓸 수 있다.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좀더 욕심을 보태면 패턴을 기억해뒀다가 특정 앱을 실행할 수 있게 했다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쓰기도 더 없이 좋을 듯하다.





■ 기술 2 | 클라우드 16GB '업계 최고 수준'
최근 몇 년 동안 팬택계열은 UI에 공을 들여왔다. 3D UI로 시작해 요즘에는 SNS와 클라우드까지 한데 묶는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2,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1.9%가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가 2,000만 명이니 이 가운데 10%인 200만 명이 스마트폰으로 SNS를 이용하는 셈이다.

베가LTE는 이런 추세에 맞춰 UI에 SNS를 하나로 합쳤다. 굳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 앱을 일일이 설치하지 않아도 계정만 등록하면 위젯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그 뿐 아니다. 현재 감상 중인 음악을 SNS를 통해 공유할 때에도 인터넷 음원 서비스 멜론 음원 경로를 함께 첨부할 수 있다. SNS에 등록한 사진과 동영상만 골라 살펴볼 수 있는 소셜 갤러리 기능도 제공한다.

베가LTE를 쓰면서 모션 인식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기능은 꼽자면 스카이미(SkyMe)를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가장 안타까운 건 단말기 자체보다 저장해둔 연락처나 사진, 동영상 같은 콘텐츠다. 스카이미는 이들 정보를 인터넷에 저장하거나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본 용량도 16GB로 상당하다.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5GB가 기본이고 더 많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면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베가LTE는 기본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16GB이니 스카이미까지 합치면 모두 32GB에 이르는 데이터 저장공간을 보장한다. 상당한 파격이다.

모션인식이나 스카이미 같은 기능은 이 제품이 단순 사양만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 eBuzz 총평 | 선즉제인(先則制人)
애플을 두고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혁신이다. 말이 쉬워 혁신이지 이를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술이라도 제품에 접목해 상용화하려면 부단한 노력과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베가LTE도 마찬가지다. 모션 인식이라는 기술 자체가 이미 콘솔 게임기나 TV에 쓰였다지만 이를 스마트폰에 가져올 생각은 팬택계열이 먼저 해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품에 어울리는 말은 선즉제인(先則制人)이 아닐까 싶다.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이다. CPU나 디스플레이, 두께, 무게처럼 눈에 보이는 사양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제품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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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기자(shulee@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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