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폰이야, 패드야? '갤럭시노트' 직접 써보니..

이호수 0 2,370 2011.12.20 16:22

"S펜이 다가 아니었다"...누구나 만족할 제품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사이에 위치한 일명 '태블릿폰'이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스마트패드의 성능을 두루 갖췄다. 듀얼코어 1.5㎓ CPU에 4세대 이동통신망 롱텀에벌루션(LTE), 5.3인치 HD 슈퍼 AM OLED를 지원해 화질과 속도를 동시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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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이라고 부르는 스타일러스 입력 방식은 손가락으로 하기 어려운 섬세한 입력을 돕는다. 메모는 물론이고 마음만 먹는다면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도 거뜬하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갤럭시 노트를 써보고 디자인과 성능, 사용자 편의성을 검증해봤다.

◇디자인-5인치 놀리는 얇은 두께·가벼운 무게

디자인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라면 무척 친숙하게 느껴질 듯하다. 갤럭시S2나 LTE, HD LTE와 같은 패밀리룩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화면은 5.3인치니 갤럭시탭 같은 스마트패드를 빼면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그만큼 본체 크기가 늘어난 점만 다르다는 얘기다.

스마트기기는 화면 크기만큼 본체 덩치도 커지기 마련이다. 갤럭시 노트는 화면 크기를 최대한 늘리되 본체 크기를 줄이는데 공을 들였다. 화면이 커졌지만 화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해 손에 잡기 편하게 디자인한 것. 그 덕분에 전화를 걸고 받는데 큰 무리가 없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줄인 것도 눈에 띈다. 실제로 화면 크기가 0.3인치 더 작은 팬택계열 베가넘버5와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베가 넘버5는 두께 10.7㎜, 무게 187.5g이었지만 갤럭시 노트는 9.65㎜, 182g으로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볍다.

실제로 두께 측정 기구(버니어캘리퍼스)로 본체 두께를 재봤다. 그 결과 사양표에 표시된 9.65㎜가 정확히 나왔다. HD 슈퍼 AM OLED와 베젤 사이 간격도 3.2㎜로 화면 크기가 더 작은 스마트폰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본체 뒷면에는 자동초점 기능을 곁들인 800만 화소 카메라와 LED 조명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환경에 맞게 지상파DMB 기능을 갖췄고 별도 안테나를 내장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다만 스피커가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라는 점은 아쉽다. 제품 특성상 고화질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잦다는 걸 고려하면 더 그렇다. 모노 스피커라도 제법 묵직한 소리를 낸다는 게 위안이다.

◇성능-풀HD 영상도 즉시 재생·매력적인 배터리 용량

갤럭시 노트의 두뇌는 듀얼코어 1.5㎓다. 이미 시중에 나온 갤럭시S2 (HD) LTE와 똑같다. 사실 국내에 판매 중인 LTE 스마트폰은 예외 없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쓰니 성능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 이유는 CPU 외에 기지국과 단말기 간 통신을 담당하는 모뎀 칩(베이스밴드)을 따로 달 필요 없는 원칩(One Chip)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는 화면이다. HD 슈퍼 AM OLED를 얹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인 1280×800을 지원한다. AM OLED(능동형발광다이오드) 기술 특성상 응답속도와 빈틈없는 시야각, 색재현율, 야외 시인성이 무척 뛰어나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능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5.3인치 고해상도 화면 덕에 내비게이션으로 쓰기에도 충분하다.

성능도 한 단계 높아졌다. 풀HD 동영상을 인코딩 없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PC에서 영화를 감상하듯 그저 동영상 파일을 갤럭시 노트에 옮기면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걸맞게 배터리 용량에도 신경을 썼다. 그동안 국내에 나온 5인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용량은 1,930㎃h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는 이보다 22% 더 많은 2,500㎃h짜리를 썼다. 당연히 더 오랫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TE 스마트폰이 3G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를 더 많이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 있는 배터리 용량은 매력적인 경쟁력인 것이 분명하다.

◇기술1-디지로그 감성 극대화한 'S펜'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S펜이라고 부르는 스타일러스 입력 방식이다. 손가락과 S펜을 동시에 쓸 수 있어 편하다.

그동안 국내에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스타일러스 입력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압력을 감지하는 감압식인 탓에 멀티터치가 불가능하고 강화유리를 적용하지 않아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대부분은 정전식을 쓰지만 손에 장갑을 끼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제대로 조작할 수 없다.

갤럭시 노트가 택한 S펜은 정전식과 전자유도식 기술을 섞은 일종의 하이브리드 터치스크린이다. 전자유도식은 X(가로), Y(세로) 좌표를 가진 일정 크기 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 뒷면에 장착한 것으로 자기장을 사용해 입력을 감지한다.

자기장은 전용 스타일러스펜 내부에 자리한 코일에서 발생한다. 또 전력 소모가 적고 배터리를 쓰지 않아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필기감이 뛰어나고 누르는 힘에 따라 압력을 단계별로 감지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기술은 전용 스타일러스펜이 아닌 다른 물체로는 조작할 수 없지만 갤럭시 노트 S펜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었다.

갤럭시 노트는 손글씨 메모를 즐길 수 있는 S메모와 사진 편집이 가능한 포토에디터, 자세하게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S플래너 등 S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쓰임새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작성은 물론이고 솜씨만 있다면 초상화나 풍경화까지 그릴 수 있을 만큼 세밀한 작업을 돕는다. 실제로 S펜을 써보면 감도가 뛰어나고 움직임이 무척 부드럽다.

더 마음에 드는 건 S펜의 발전 가능성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노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이다.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옴니스케치, 온갖 붓 효과로 동양화를 그릴 수 있는 젠브러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갤럭시 노트용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해 개발자가 S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S펜을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장을 기대하게 한다.

◇기술2-PC 뺨치는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다른 기본 애플리케이션 역시 S펜 못지 않게 갤럭시 노트 활용도를 높여준다. 포토에디터는 PC 못지 않은 사진 편집 기능을 갖췄다. 사진을 자르거나 적목현상(사진을 찍으면 눈이 빨갛게 보이는 현상) 제거는 물론이고 채도와 대비, 밝기, 색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포토샵 필터 같은 특수 효과까지 제공한다. 이 정도 기능이라면 단순한 사진 편집기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 밖에 리더스허브와 소셜허브를 이용하면 전자책이나 SNS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소셜허브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미투데이 계정을 모두 등록해놓을 수 있다.

◇eBuzz 총평-전인미답(前人未踏)

혁신은 어렵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갤럭시 노트는 단순히 손가락과 S펜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말만 특징으로 볼 수 없다.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이런 제품이 세상에 없었다는 게 중요하다. 시장에 나온 것 자체도 대단하지만 상당히 쓸 만하다는 점에서 갤럭시 노트는 이미 인정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래서 뽑은 말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이다. 이전까지 아무도 손을 대거나 발을 디딘 일이 없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5인치 스마트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했다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는 전체 상품성이 높고 성능도 충분하다. 특히 S펜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활용은 기대된다. 남과 다른 개성을 고집하는 얼리어답터나 전문직 종사자,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을 모두 담은 디지로그(Digilog)를 원한다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갤럭시 노트 스펙

CPU듀얼코어 1.5㎓

메모리1GB DDR2

플래시 메모리32GB

디스플레이5.3인치(1280×800)

운용체계안드로이드 2.3

네트워크4G LTE·3G·와이파이·블루투스

배터리리튬이온 2500㎃h

크기146.8×82.9×9.65㎜

무게18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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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

참고 = 12월 주제 : 소프트파워시대 UX의 가치

관련 사이트 : http://conference.etnews.com/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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