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화백의 수묵화 ( 水墨畵 ) 감상

이호수 0 2,458 2007.10.04 22:28

운보 김기창 화백

수묵화 ( 水墨畵 )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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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單純)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水墨畵)의 경지(境地)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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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瞑想的)인 표현(表現)으로 하자면


그것은 침묵의 세계(世界)이다.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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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과 간소(簡素)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充滿)의 경지이다.


여백(餘白)과 공간(空間)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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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워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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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야 거기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


우리는 비울 줄을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한다.


텅 비어야 새것이 들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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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포기할 때,


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진정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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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었을 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텅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


그것이 바로 극락(極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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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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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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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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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린 볼이 고운 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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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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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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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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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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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의 여정에서 돌아오면 내 한 몸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날 반겨주는 소중한 이들이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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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는 햇살에 기분 맑게 하며 사랑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서 마음이 밝아질 수 있으니




길을 걷다가도 향기로운 꽃들에 내 눈 반짝이며


한 줄의 글귀에 감명받으며


내가 누리는 것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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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듣는 음악에 지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며


위로의 한 마디에 우울한 기분 가벼이 할 수 있으며



보여주는 마음에 내 마음도 설레일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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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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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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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많이 아름답고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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